[단독] 외교부 서열 4위 자리에 '여성 비하 발언' 인사 내정
최근 외교부가 각 나라에 파견하는 공관장 인사를 냈습니다. 그 여파로 서열 4위라고 할 수 있는 차관보 자리도 공석이 됐는데, 이 자리에 과거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외교부 간부가 차관보에 사실상 내정됐습니다.
차관보는 장관과 2명의 차관 다음으로 높은 자리입니다.
2017년, 국장급 간부였던 A씨는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당시 A씨는 "여자는 열등하다"며 "나 때는 여자들이 공부도 못해서 학교에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역전이 된 거냐"고 말했습니다.
또 "(여성이) 애를 낳았으면 키워야지"라며 "육아는 기쁨인데 여자들이 피해의식에 너무 빠져있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졌고, 당시 강경화 장관은 철저히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A씨는 결국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당시 A씨는 문제의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맥락상 성차별 취지의 발언이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외교부 직원들 사이에서 A씨의 징계를 철회해달라는 구명운동까지 벌어지며 경징계 처분으로 마무리된 겁니다.
해당 인사는 현재 한 유럽 국가 대사직을 수행 중인데, 차관보 부임을 위해 조만간 귀국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측은 "인사 관련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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