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도 하이패스처럼…‘태그리스’ 도입

김보미 기자 2023. 7. 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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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서울 사당 등 4개 역서
‘비접촉 결제’ 직원 기술 검증

지하철을 탈 때 교통카드를 찍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태그리스’(Tagless) 시스템이 서울 시내 역사에 도입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연말까지 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3호선 옥수역, 4호선 동작·사당역 등 4개 역사 에 이 같은 시스템을 시범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태그리스는 근거리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하는 절차 없이도 승하차할 수 있는 새로운 결제 방식이다. 개찰구를 통과할 때 블루투스 신호로 모바일 앱을 인식해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차량이 지나갈 때 결제되는 하이패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직원 대상으로 태그리스 기술을 검증하고 내년부터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모든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승객들이 교통카드 접촉 없이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교통카드 시스템은 혼잡시간대 승객이 몰리면 대기 줄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며 “직원 대상 검증 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모든 역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태그리스 시범 도입과 함께 역사 내 설치된 통신사 기지국을 활용해 승차, 환승, 하차 등 승객의 경로를 추정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도시철도 운송기관 간 수입금 정산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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