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10득점+' 국대 세터 염혜선이 다했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완승 [구미 현장리뷰]
KGC인삼공사는 31일 오후 7시 경상북도 구미시 광평동의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4, 25-14, 27-25)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에서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A조에 속한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전 셧아웃 패배를 딛고 1승 1패·승점 3을 기록, 한국도로공사(1승 1패)를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2위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2일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도로공사는 2일 오후 7시에 열릴 2경기에서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많은 실책에도 서브(4 대 2)와 높이(블로킹 11 대 2) 모든 면에서 앞서며 3명이 10점 이상 올리는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고의정이 15점, 박은진과 이선우가 각각 10점씩 올렸고 정호영도 4개의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9득점을 해냈다.
고희진(43)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15번 이선우(아포짓스파이커)-17번 정호영(미들블로커)-16번 고의정(아웃사이드히터)-11번 박혜민(아웃사이드히터)-6번 박은진(미들블로커)-3번 염혜선(세터)-5번 노란(리베로)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앞선 1차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최가은(22)은 대회 남은 경기에서 출전이 어려워졌다. 1차전 승리를 이끈 베테랑 임명옥과 배유나는 볼을 만지지 않고 체력을 보존하는 데 힘썼다. 이날 경기에서 김종민 감독은 "부상이 생각보단 심하진 않다. 그렇지만, 당장 시합을 뛰긴 어렵고 최소 열흘은 갈 것 같다"면서 "최가은 자리엔 이예담이 들어간다. 임명옥과 배유나는 체력 훈련만 했지만, 감각이 좋아서 금방 올라올 것 같다"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과 1차전에서 2세트 28-30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0-3 셧아웃 패배했다. 이에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첫날 긴장한 것이 보였다. 똑같은 말이지만, 긴장을 풀어주고 연습한 대로만 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브를 강하게 때려서 이어지는 공격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다. 높이에서 여의치 않으면 수비로 어느 정도 커버하려 한다. 높이가 안 되면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이드 공격에 대한
염혜선의 경기 운영이 빛난 한 판이었다. 1세트 시작부터 고의정, 박혜민, 박은진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한국도로공사 코트를 공략했다. 박은진은 중앙에서 이동 공격과 속공을 번갈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차근차근 벌렸다.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한국도로공사 세터 안예림은 김세인을 활용하려 했으나, 정호영과 이선우가 연달아 블로킹해냈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염혜선을 빼고 김채나를 투입하는 여유 있는 경기 운영도 선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의 높이를 활용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박은진이 서브 에이스를 작렬하며 기세를 꺾었다. 다시 들어온 염혜선이 이선우가 올린 공을 받아 토스했고, 다시 이선우가 그 공을 때리면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곧이어 이예림의 퀵오픈 공격을 정호영이 이선우와 함께 막으면서 1세트는 KGC인삼공사가 가져갔다. 1세트에서 KGC인삼공사는 이선우 6점, 고의정과 박은진이 각각 5점, 정호영과 이예솔이 각각 1점을 기록할 정도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특히 고의정, 박은진, 정호영은 공격성공률 100%였다.
2세트는 수비부터 차이가 났다. 서브 득점은 KGC인삼공사 2, 한국도로공사 1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으나, 한국도로공사의 불안한 리시브는 좋은 연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상대 서브 범실로 10-6으로 앞서나간 KGC인삼공사는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정호영이 블로킹과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한국도로공사의 점수가 6점에 묶여 있는 동안 KGC인삼공사는 10연속 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았다. 고의정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이예은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2세트도 KGC인삼공사가 가져갔다.
가장 팽팽했던 3세트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세트 중반 전새얀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 김세인의 오픈 공격을 묶어 14-11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계속해서 김세인만 활용하면서 KGC인삼공사에 공격이 읽혔다. 곧 김세인의 3연속 공격 범실로 역전을 내줬고 이예담의 네트 터치 범실로 20점 선취도 KGC인삼공사에 빼앗겼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도 그냥 물러나진 않았다. 상대 범실과 배유나의 오픈 득점을 엮어 22-22를 만들었고 김세인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24-24 듀스가 됐다. 하지만 26-25의 매치 포인트에서 정호영이 문정원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내면서 길었던 3세트가 끝났다.
구미=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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