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女 100만명, 소녀 25만명 3년새 실종” 이 나라에 무슨 일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인도 전역에서 2019년부터 3년간 130만명 이상의 성인 여성과 소녀가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복수의 인도 매체들은 내무부가 지난주 상원에 제출한 통계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자료는 내무부 산하 국가범죄기록국(NCRB)이 집계한 것이다.

자료를 보면 이 기간 중 18세 이상 여성 106만1648명, 18세 미만 소녀 25만1430명이 사라졌다.

특히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 주에서만 여성이 16만180명, 소녀가 3만8234명 사라져 전국 28개 주 중 최고치를 찍었다.

8개 인도 연방직할령 중에서는 델리에서 가장 많은 실종자가 생겼다. 여성 6만1054명, 소녀 2만2919명이 모습을 감췄다.

현지 매체들은 실종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성범죄 등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내무부는 여성 안전을 위해 취한 조치들도 의회에 보고했다.

이들 조치에는 12세 미만 소녀를 성폭행하면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개정 형법 시행 등이 들어가 있다.

개정 형법에는 성폭행 사건에 대해 2개월 내 수사와 기소를 끝내고, 또 다른 2개월 안에 재판도 마칠 있게끔 강제하는 내용도 담겼다.

내무부는 전국에서 112 전화번호로 모든 비상상황을 접수할 수 있도록 했고, 2018년 9월부터는 음란물 신고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범죄 보고 포털도 운영 중이다.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수사와 추적을 용이하게 했다.

내무부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 수사와 기소를 포함해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일은 각 주정부의 책임"이라고 했다.

한편 인도에는 낮은 여성인권에 대한 악명이 끈질기게 따라붙어왔다.

실제로 CNN에 따르면 2016년 인도에선 3만9000건의 성폭행이 발생했다. 13분30초에 한 번 꼴로 발생한 격이다. 이는 젼년도 대비 12% 증가한 값이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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