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아니고 진짜 곰 맞아요" 中동물원이 해명한 이유는

윤고은 2023. 7. 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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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람들은 내가 인간처럼 서 있다고 생각하는데 날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31일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의 한 동물원은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말레이시아 태양곰(말레이곰)의 사진과 함께 곰의 입장에서 쓴 이러한 글을 올렸다.

동물원이 이처럼 공식 해명한 것은 이 동물원의 태양곰들이 인간처럼 직립한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져나가면서 '곰의 탈을 쓴 사람'이라는 루머가 확산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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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더스탠더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트위터에 올라온 중국 항저우 동물원의 말레이시아 태양곰 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일부 사람들은 내가 인간처럼 서 있다고 생각하는데 날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31일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의 한 동물원은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말레이시아 태양곰(말레이곰)의 사진과 함께 곰의 입장에서 쓴 이러한 글을 올렸다.

이 동물원은 태양곰의 몸집이 커다란 개와 비슷하고 뒷다리로 서 있으면 키가 130㎝ 정도라며, 키가 최대 280㎝인 다른 곰들에 비해 왜소해서 좀 다르게 보이지만 동물원에 있는 태양곰은 진짜 곰이라고 강조했다.

동물원이 이처럼 공식 해명한 것은 이 동물원의 태양곰들이 인간처럼 직립한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져나가면서 '곰의 탈을 쓴 사람'이라는 루머가 확산한 탓이다.

특히 서 있는 곰의 가느다란 뒷다리가 이러한 '의혹'을 부추겼다.

이 동물원의 한 직원은 AP와 전화통화에서 해당 곰에 대해 말하기를 거부했지만 기자들이 곰을 볼 수 있도록 언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중국의 다른 동물원들은 앞서 개를 염색해 늑대나 아프리카 고양이처럼 보이도록 하거나 당나귀를 얼룩말처럼 보이도록 색칠해 비난받아왔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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