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고발' 특수교사, 8월부터 복직... 교육감이 나섰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의 고발로 직위 해제됐던 특수교사 A씨가 다시 교단에 선다.

31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자신의 소셜 채널을 통해 "웹툰 작가의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 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오는 8월 1일 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면서 A씨의 복직 결정을 직접 알렸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단계에서 검찰청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다른 특수 아동, 학부모 분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직접 대응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나아가 "고소당한 특수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의 탄원서 80여 장이 법원에 제출됐다"면서 "특수 아동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이 겪을 수도 있는 일로 생각할 것이다.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특수교사로 재직 중이던 A씨는 주호민의 아동학대 신고로 직위 해제됐다. 이 과정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주호민의 아들이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던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분리 조치됐으며 주호민이 녹음기까지 동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A씨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가 줄을 이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