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온열질환 사망 2명 늘어…전국 사흘 새 최소 17명 숨져

김용구 기자 2023. 7. 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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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과 휴일 35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최소 17명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31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5시13분 경남 남해 남면에서 밭일하던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에서도 지난 29일 문경과 김천 상주 경산에서 노인 4명이 밭에 나갔다가 온열질환으로 숨졌으며, 경기도 양평군 옥수수밭과 안성시 밭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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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서 밭일 나갔던 노인 사고

- 29~30일 전국 누적환자 157명

지난 주말과 휴일 35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최소 17명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폭염으로 물을 마시고 있는 공사 인부의 모습. 국제신문DB


31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5시13분 경남 남해 남면에서 밭일하던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배우자 신고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열사병으로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같은 날 오후 3시56분 남해 서면 한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사망했고, 전날 낮 12시7분 하동 양보면에서도 80대가 밭일 도중 목숨을 잃었다. 다만 이들 2명은 정확한 사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경북에서도 지난 29일 문경과 김천 상주 경산에서 노인 4명이 밭에 나갔다가 온열질환으로 숨졌으며, 경기도 양평군 옥수수밭과 안성시 밭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같은 날 충북 제천에서 농작업 중 쓰러진 주민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9, 30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경남 19명(사망 2명), 부산 8명을 포함해 157명(사망 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잠정 수치로 사인 규명 추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117명이다. 추정 사망자는 13명으로 조사됐다.

질환 유형은 열탈진(52.0%)이, 연령은 65세 이상(28.6%)이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1.6%), 논밭(14.5%) 등 실외(81.1%)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폭염 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 자주 마시기 등 건강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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