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폭등에…공공시설 곳곳 신축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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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지역 공공체육시설과 문화시설 건립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31일 부산시와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을숙도 다목적 실내체육관(을숙도 체육관·6192㎡)과 사하구 신평동 산업단지 개방형 실내체육관(산단체육관·1376㎡) 준공일이 수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사하구는 45억 원을 들여 을숙도 체육관을 알루미늄 기본 구조로 건립하려다 알루미늄 가격이 2021년 대비 약 40% 폭등하자 철골 구조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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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립미술관·박물관- 계획단계부터 비용 차질- 완공·개관시기 기약 없어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지역 공공체육시설과 문화시설 건립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31일 부산시와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을숙도 다목적 실내체육관(을숙도 체육관·6192㎡)과 사하구 신평동 산업단지 개방형 실내체육관(산단체육관·1376㎡) 준공일이 수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사하구는 45억 원을 들여 을숙도 체육관을 알루미늄 기본 구조로 건립하려다 알루미늄 가격이 2021년 대비 약 40% 폭등하자 철골 구조로 바꿨다. 이 때문에 사하구는 착공 약 3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설계를 변경해 3개월 뒤 공사를 재개했다. 그런데도 사업비는 10억 원이나 늘었다. 공기가 늘어지면서 철새 도래 시기를 맞아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5개월간 공사가 또 멈췄다.
신평동 체육관은 지난해 5월 진작에 공사가 끝나야 했지만, 건축설계 공모에서 탈락한 업체가 소송을 걸면서 2019년 6월 사업이 중단됐다. 부산시는 1심에서 패소했지만, 항소심과 대법원판결에서 승소하며 약 2년 만인 2021년 4월 사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소송전을 벌이는 동안 자재비가 급등하면서 애초 계획한 체육관을 지을 수 없었다. 부산시는 총사업비 107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으나,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축소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소송 전에는 철근이 t당 60만~70만 원이었지만 소송이 끝난 2021년에는 110만~120만 원 정도였다. 전반적인 자재비가 2년 사이 30~40% 정도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립미술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창원시는 2025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의창구 중동 794-11 일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오는 9월 착공을 앞두고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건축비가 급등하고 일부 시설 계획이 변경돼 애초 계획한 비용 232억 원으로는 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400억 원으로 사업비를 늘려야 해 창원시는 재정 추가 확보와 면적 축소 방안을 동시에 검토한다.
789억 원이 투입되는 창원시립박물관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목표인 2026년에 개관하려면 늦어도 내년에 착공해야 하지만 건축비 상승 등 복합적인 이유로 아직 설계 공모조차 시작하지 못한다. 창원시정연구원에 의뢰해 오는 10월까지 관리 운영 방안 기획 용역을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적정 사업비도 재검토한다. 창원시는 2027년 12월까지 개관이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건축비만 30% 이상 상승해 현재 책정된 예산으로는 도저히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내 착공이 힘들뿐만 아니라 예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착공 시기를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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