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올라오려면 8월…” KIA 운명의 8치올? 40세 타격장인은 5위↑바라본다

2023. 7.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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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위. 아니, 3위까지는 갈 수 있다.”

KIA 최형우는 지난주 NC와의 원정 3연전 기간에 이렇게 얘기했다. 새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가 가세한 선발진의 힘, 피로도 관리가 되기 시작한 불펜, 김태군으로 해결한 안방 약점, 나성범과 김도영의 합류, 최원준의 전역으로 완전체가 된 타선까지.

최형우의 말대로 KIA의 현재 각 파트 라인업을 살펴보면 1위 LG나 2위 SSG에 그렇게 밀리는 것도 아니다. 실제 멤버구성을 보면 최원준~김도영~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김선빈~이우성~김태군~박찬호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에 산체스~파노니~양현종~이의리~윤영철으로 이어지는 5선발, 마무리 정해영과 필승계투조 최지민, 임기영, 이준영, 전상현, 장현식까지. 내, 외야 백업으로 김규성, 고종욱, 이창진, 김호령에 불펜에도 김기훈, 김유신, 윤중현이 대기자원으로 버틴다.


5월 말에 부상 및 부진에 의해 주축을 대거 2군으로 내려보냈다. 그 부작용에 선발진의 균열이 불펜 과부하로 이어지며 6월에 상당히 힘겨운 행보를 했다. 그러나 6월 말 최원준, 나성범, 김도영 복귀를 시작으로 7월 초 김태군 트레이드, 외국인투수 교체와 김선빈 복귀로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KIA가 7월에 쌓은 11승5패는 완전체 전력이 얼마나 저력 있는지 증명한다. 7월 팀 승률 1위였다. 팀 평균자책점은 유일한 2점대(2.87)였다. WHIP도 1.20으로 1위. 팀 타율도 0.277로 4위였고, 팀 OPS는 0.761로 1위였다. 수비가 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실책 7개로 리그 최소였다.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은 최형우는 피부로 느끼는 전력이 지난 1~2년보다 훨씬 좋다는 걸 실감했다. 평소 신중한 발언을 하는 최형우가 5위를 넘어 3위를 언급할 정도다. 물론 야구가 전력 순서대로 줄을 서는 건 절대 아니다. 선수와 팀의 애버리지는 여러 이유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떨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KIA의 8월을 무작정 낙관하긴 어렵다. 실제 타선의 경우 7월 말 들어 꽤 고전하는 흐름이었다. 나성범과 김도영은 복귀 직후 상승세를 탔다가 숨을 골랐고, 김선빈은 복귀 후 의외로 페이스가 확 올라오지 않았다. 이우성도 깊은 부진에 시달리다 회복될 조짐을 보였다.


김종국 감독도 NC 3연전서 이런 얘기를 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올라오려면 8월은 지나야 할 것이다. 그때가 올라올 시기다”라고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처음에 페이스가 좋다가 떨어지는 것을 두고서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했다. 경기체력, 훈련량 등의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그렇게 조심스러운 김 감독도 “8월에는 조직력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주축멤버들의 컨디션이 비교적 고르게 올라올 시기가 8월이란 얘기였다. 야구는 상대성이 중요하고, 여러 변수가 있다. 그러나 주축 멤버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면 어느 팀에도 밀릴 것이 없다는 믿음은 김 감독도 확고하게 갖고 있다. 실제 외부에서도 완전체의 KIA를 꽤 경계하는 시선이 있다.


그렇다면 최근 유행한 ‘N치올’을 KIA에 붙여도 될까.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야구는 인생과 같아서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부심과 자신감 탑재는 필수다. 이번 달 성적이 올해 KIA의 전체 경쟁력을 설명한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시즌 농사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위 KT에 1.5경기 뒤진 6위. 이 순위가 KIA에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8월 결과로 말한다.

[KIA 선수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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