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정치인에 법인 돈 수천만원 ‘꼼수 기부’한 기업 회장 고발

유지혜 2023. 7. 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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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임직원 명의로 법인자금 수천만원을 국회의원 후원회 등에 기부한 혐의로 A그룹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시선관위는 31일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 및 타인 명의 기부 혐의로 A그룹 회장과 임원, A그룹 산하 9개 법인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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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임직원 명의로 법인자금 수천만원을 국회의원 후원회 등에 기부한 혐의로 A그룹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시선관위는 31일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 및 타인 명의 기부 혐의로 A그룹 회장과 임원, A그룹 산하 9개 법인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전경. 서울시선관위 제공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A그룹은 임직원 등의 명의로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회 2곳과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 후원회 5곳에 후원금 8400만원을 나눠 기부했으며, 이 과정에 동원된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 수십명에게 법인 자금으로 후원금을 보전해 준 혐의를 받는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국내외 법인 또는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또 타인의 명의나 가명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행위도 금지돼 있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약 5개월에 걸쳐 2000장이 넘는 회계보고서와 법인 금융거래자료를 분석하고, 수십명에 이르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선관위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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