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치고 안타잡는 대주자의 2루수 성공스토리. 그 뒤로 잊혀진 FA 삼수생... 돌아올 자리가 있을까[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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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1군에 올라와도 자리가 있을까 싶다.
LG 트윈스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인 베테랑 서건창은 아직 2군에 있다.
그리고 서건창이 2군에 있는 동안 1군에 2루 새 주인이 생겼다.
서건창은 2군에서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야 하고 1군에서도 자신이 출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음을 또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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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1군에 올라와도 자리가 있을까 싶다.
LG 트윈스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인 베테랑 서건창은 아직 2군에 있다. 주전 2루수로 출발했지만 계속되는 공격 부진과 수비 불안으로 인해 5월 19일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아직 콜업이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다가 허리 통증으로 한달 가까이 뛰지 못했던 서건창은 전반기 막바지에 돌아왔고, 후반기에서 꾸준히 뛰고 있다. 많은 타석 소화를 위해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후반기 4경기에서는 15타수 3안타, 타율 2할을 기록 중. 아직 기대감을 품게하는 타격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리고 서건창이 2군에 있는 동안 1군에 2루 새 주인이 생겼다. 김민성이 주전으로 나섰고, 대주자였던 신민재와 플래툰으로 나눴다가 김민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신민재가 이제 주전이 됐다.
그리고 신민재는 갈수록 좋은 타격과 더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며 확실하게 2루를 꿰찼다. 시즌 타율 3할3푼6리(119타수 40안타)에 10타점. 여기에 24개의 도루로 도루 1위를 달리며 9번 타자-테이블세터로 활약중.
여기에 거의 매경기마다 호수비 행진을 벌이면서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의 인정까지 받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대주자 보강을 위해 NC에 투수 채지선을 주고 최승민을 데려왔다는 것은 신민재가 확실하게 2루수 주전이 됐다는 것을 의미했다.
어느덧 서건창은 잊혀진 인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2년 연속 FA 신청을 하지 않아 올해가 FA 삼수째인 서건창으로선 34세인 나이까지 생각하면 FA 신청을 계속 미룰 수도 없는 일. 올시즌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으나 생각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이젠 넘어야할 벽까지 생겼다.
1군에 올라오더라도 대타 혹은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자신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우승에 기여한다면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다. 그래도 주전과 교체 선수의 차이는 분명하다.
이젠 FA가 중요한게 아니게 됐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라는 이미지가 사라질 위기다. KBO리그 최초이자 유일의 201안타의 주인공. 그 기록은 벌써 9년 전에 세운 옛일이 됐다.
LG는 올시즌 우승을 위해 노력을 했다. 유망주 3명을 주고 키움에서 최원태를 데려오는 큰 결단을 내렸다. 갈수록 경기의 중요성은 커진다. 선수 개개인의 성적 혹은 발전을 위한 기용보다는 팀 승리를 위한 기용이 주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건창은 2군에서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야 하고 1군에서도 자신이 출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음을 또 증명해야 한다. 서건창은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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