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英 20代, 최악의 경제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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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부모님과 함께 지내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영국의 20대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영국에서 높은 실업률과 대출 금리로 20대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2∼2023년 학기에 입학한 영국 학생의 평균 학자금 대출 금액은 졸업할 때가 되면 4만5600파운드(약 7500만원)에 이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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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도 큰 부담… 절도 급증
“가능하면 부모님과 함께 지내라.”
학자금 대출의 부담이 크다. 2022∼2023년 학기에 입학한 영국 학생의 평균 학자금 대출 금액은 졸업할 때가 되면 4만5600파운드(약 7500만원)에 이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2006∼2007년 학기에 입학한 학생 1만5000파운드(약 2400만원)에 비하면 3배 넘게 오른 수치다.
집값 상승도 청년들에겐 큰 부담이라고 통신은 부연했다. 지난 4월 영국의 주거용 부동산 평균 가격은 26만441파운드(약 4억3221만원)로 3월과 비교해 1.3%포인트 올랐다.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평균적으로 연봉의 5.5배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수도 런던의 경우엔 그 비율이 8.9배까지 올라간다.
영국 BBC방송은 갈수록 나빠지는 경제 상황에 영국 전역에서 절도 범죄가 지난 3월 약 3만3000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9%포인트 증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절도 범죄 경험이 있는 익명의 옥스퍼드대 재학생은 “부모님 도움 없이 1만2000파운드(약 196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내고 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기본적인 생필품을 사는 데도 어려움을 겪어 절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BBC와 인터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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