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활을 위한 판이 깔렸다…168km 파이어볼러까지, 통산 80승부터 가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복귀전이 이틀 남았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조던 힉스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영입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힉스를 영입하면서 세인트루이스에 우완 셈 스트로브스, 아담 클로펜슈타인을 내줬다. ‘셀러’로 나선 세인트루이스와 ‘바이어’ 토론토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지키는 게 지상과제다.
특히 최근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허리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되면서 불펜 보강의 필요성이 있었다. 힉스의 가세는 류현진의 재기 도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힉스는 올 시즌 40경기서 1승6패8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MLB.com에 따르면 힉스의 올 시즌 포심 평균구속은 101마일이다. 싱커 평균구속은 100.5마일이다. 기본적으로 160km을 가볍게 찍는다. 또한, 올 시즌 100마일 이상의 공만 373개를 던지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올 시즌 최고구속은 무려 104.3마일(약 168km). 조안 듀란(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
힉스는 포심, 싱커에 100마일 이하로 내려가는 스위퍼를 섞는다. 류현진과 함께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공백기를 가진 또 다른 불펜 채드 그린까지 돌아오면 토론토 불펜은 상당히 강력해질 전망이다. 불펜 평균자책점 3.65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이런 환경이 당연히 류현진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투수가 곧바로 예년의 기량을 완벽히 회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조금 덜 압도적인 투구를 해도 타선과 불펜의 도움으로 승수를 쌓을 수 있다면, 충분히 그 자체로 기분전환이 될 수 있다. 선발투수에게 승리는 여전히 무시하지 못할 가치를 지닌다.
류현진의 승수시계는 2022년 5월27일 LA 에인절스전서 멈췄다. 당시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로 큰 화제를 모았다.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2승 및 개인통산 75승(45패 평균자책점 3.27)을 달성했다. 내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복귀전서 1년2개월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토론토가 내달 2일 볼티모어전을 마치면 정확히 54경기를 남겨둔다. 토론토가 6인 로테이션으로 전환하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9경기 정도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시즌 10승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도 5승만 더하면 개인통산 80승에 성공하며, 79승의 구로다 히데키, 78승의 다나카 마사히로를 제치고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4위에 오른다.
참고로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1~3위는 박찬호(124승), 노모 히데오(123승),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03승)다. 류현진이 1년2개월간 쉬면서 다르빗슈와의 격차가 좀 더 벌어졌다. 6년 1억800만달러 계약의 첫 시즌을 보내는 다르빗슈는 박찬호와 노모를 넘어 결국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후발주자다. 올해 재기하면 다르빗슈, 류현진, 노모 추월 기회를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
[류현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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