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우크라 대반격 성공하면 핵 사용해야”

이우중 2023. 7. 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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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전 대통령·총리)이 7월29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통해 "만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원을 받는 공격이 성공적이고, 그들(우크라이나군)이 우리 땅의 일부를 파괴한다면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과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은 지난 27∼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재개와 우크라이나 정전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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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또 핵무기 위협
모스크바 드론 공습 당한 후 주장
“러 영토 파괴 땐 다른 선택지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전 대통령·총리)이 7월29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통해 “만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원을 받는 공격이 성공적이고, 그들(우크라이나군)이 우리 땅의 일부를 파괴한다면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그는 “다른 선택지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타스연합뉴스
이 연설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습이 이뤄진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 나온 것으로,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은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핵무기 사용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교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은 지난 27∼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재개와 우크라이나 정전 문제를 논의했다.

8월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참가하는 전쟁 종식 관련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모든 러시아군이 철수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구상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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