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앞 수상한 천막…“영화처럼 털었지만”

2023. 7. 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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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처럼 완벽한 범행을 노리던 금은방 도둑이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장면을 가리려고 건물 외부를 검은 천으로 두른 건데, 나름대로 치밀했지만 경찰의 CCTV 추적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적진에 침투한 비밀요원들이 위장용 천막을 펼칩니다.

뒤엔 요원이 숨어 있지만 맞은편에선 그저 평범한 벽으로 보입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 범행 현장에 등장했습니다.

금은방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는 남성.

헬멧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커다란 천으로 오토바이를 덮은 뒤, 가게 앞에 지지대를 세우고 검은 천막을 두릅니다.

바깥에서 범행 장면을 볼 수 없게 가려둔 겁니다.

준비를 마치고 남성은 유리창을 깨고 금은방에 침입합니다. 

침입이 감지되자 방범 업체가 설치해둔 최루액 가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뿌연 가스가 가득한 금은방 안에서도 순식간에 귀금속을 훔친 남성.

범행을 마치는 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CCTV를 분석하며 추적에 나선 경찰의 포위망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범행 28시간 만에 집에 숨어있다 붙잡힌 30대 A씨, 범행 후 오토바이를 버릴 때 헬멧까지 함께 버린 탓에 얼굴이 드러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오토바이를 유기한 다음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에 도보로 총 13km, 약 70여 분간 도주 행각을 벌였습니다."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어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자 두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일부 회수하지 못한 귀금속 행방도 쫒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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