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털려고 두 달간 계획한 30대…범행 하루 만에 '덜미'
【 앵커멘트 】 금은방을 털려고 2개월 동안 범행을 계획한 30대 남성이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금은방 앞을 천막으로 가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내려서 걷다가 또 옷을 바꿔 입기도 했지만, CCTV에 딱 걸렸습니다. 윤길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좁은 시장 골목을 달립니다.
잠시 후 금은방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더니 검은 천막을 쳐 금은방 앞이 잘 보이지 않게 가립니다.
그리고 망치를 꺼내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침입을 감지한 보안 설비에서 최루액 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금은방 안은 희뿌연 연기로 뒤덮입니다.
하지만, 헬멧을 쓴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5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1분 만에 훔쳐 도망칩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범행 후 유유히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진 남성은 이곳 한적한 시골길에 오토바이를 버리고 집으로 가 숨었지만,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발생 28시간 만에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오석봉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한적한 마을에 오토바이를 유기한 다음에 다시 그 장소에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서 다시 도보로 5km를…."
남성은 훔친 금반지와 팔찌를 자신만 알 수 있는 길가 수풀에 숨기는 등 2개월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남성이 숨겨둔 귀금속도 찾아내 금은방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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