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 바뀌면 말짱 도루묵"‥군 복지회관 '갑질' 왜 반복되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 문제 취재한 외교안보팀 홍의표 기자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 기자, 군 복지회관이라는 게 군 간부나 병사들까지도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잖습니까?
고위급 간부들의 갑질 논란, 이미 지난주에도 불거졌었는데 이게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 같아요.
◀ 기자 ▶
네, 우선 복지회관을 둘러싼 갑질 의혹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에도 경북 지역의 한 육군 사단 복지회관에서 특별 만찬을 사단장 등에게 내왔단 의혹이 나왔습니다.
당시 뉴스데스크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2018년 10월 23일 '뉴스데스크'] "사단장 만찬이 있기 며칠 전, '만찬 계획서'가 하달됐습니다. 모듬전과 꺽지매운탕, 꺽지 튀김도 추가됐습니다. 기본 차림표에는 없는 특별 주문형 메뉴입니다."
5년 넘게 지난 지금도 달라진게 없다는 건데요.
취재 과정에서 만난 회관병들은 특식 만드는 건 기본이고, 쉬는 날에도 수시로 치킨이나 튀김 같은 걸 요구해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앵커 ▶
이쯤 되면 일상이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군도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왜 고쳐지지 않는 걸까요?
◀ 기자 ▶
전·현직 관리병들과 여러 군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는데요.
돌아온 답은 "늘 똑같은 방식"이라는 거였습니다.
논란이 불거지면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조치가 내려지는데, 그게 그때 뿐이라는 거죠.
지휘관이 바뀌고 새로 오면 '특식 내와라', '뭘 해달라'고 '갑질'이 반복된다는 건데요.
군이라는 조직이 지휘관의 한 마디에 모든 게 달려있는 폐쇄적인 구조다 보니, 문제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아까 잠깐 언급이 됐지만, 육군에서는 지금 특별점검에 나섰다고 했잖아요.
현재 군에서 어떻게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까?
◀ 기자 ▶
육군에선 거듭 이 같은 '복지회관 갑질 의혹'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주에 모두 60여 명 규모로 된 19개 특별점검팀을 꾸렸다고 하고요.
육군 차원에서 각 부대에서 운용하는 복지회관 전체를 대상으로 관리병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대대적으로 점검에 나선 상태입니다.
일각에선 아예 민간에 복지회관 운영을 맡기는 '민간 위탁' 방식을 도입해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번엔 고쳐질지 지켜보죠.
홍의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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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배우진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56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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