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국내 첫 마이크로바이옴 임상시료 생산기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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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인 '휴먼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의 연구와 상용화를 아우르는 국제 수준의 복합단지(콤플렉스) 구축에 나섰다.
현재 추진 중인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공정개발센터'가 완공되면 국내에선 처음으로 임상시험용 시료생산 설비를 갖추게 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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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R&D 수행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선도 기대
[아산]순천향대학교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인 '휴먼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의 연구와 상용화를 아우르는 국제 수준의 복합단지(콤플렉스) 구축에 나섰다. 현재 추진 중인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공정개발센터'가 완공되면 국내에선 처음으로 임상시험용 시료생산 설비를 갖추게 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순천향대는 지난 4월부터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천안아산역 R&D집적지구 내에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공정개발센터(이하 상용화센터)건립 중이다. 연면적 3813㎡, 지상 3층, 지상 1층 규모로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상용화 공정개발 시설 △마이크로바이옴 진단기술 개발 원스톱 기업지원 시설 △동물 유효성시험 시설(ABSL-3) 등을 갖추게 된다.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세균, 바이러스 등 인간과 공생하는 미생물 생태계를 이른다. 흔히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 헬리코박터균 등이 마이크로바이옴의 범주에 속한다. 국내외에선 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먹거리로 대두되며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2024년이면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 9대 핵심기술에 '마이크로바이옴, 병원체 극복기술'을 포함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전세계적으로 1~2건 출시될 정도로 상용화 초기 단계다. 치료제 임상시험용 시료를 생산하는 기업도 미국, 호주, 프랑스 등 5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시료 생산에 평균 2년 이상이 걸리고 있다. 순천향대의 상용화센터에는 임상시험용 시료 생산라인이 구축된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도 시험이 지체되는 상황"이라며 "완공 시에는 해외 수요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송호연 의과대학 교수(미생물학교실)는 지난 2016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 사업을 준비해 왔다. 앞서 순천향대는 지난 2018년 대학 내에 '프로바이오틱스 마이크로바이옴 융합연구센터(이하 PMC)'를 신설했다. 이 연구센터는 국내 첫 마이크로바이옴 거점기관으로 국제 마이크로바이옴 표준화에 협력했다. 화장품 시험기관으로 식약처 인증을 받았으며 기업의 기술개발도 지원했다.
순천향대는 현재 상용화센터와 함께 '휴먼마이크로바이옴 분자제어 연구센터' 사업도 수행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감염질환, 대사질환 의약품을 개발하는 R&D(연구개발) 사업으로 과기부가 지원한다.
순천향대는 연구 및 상용화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충남도와 아산을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복합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산시는 상용화센터의 부지를 제공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복합단지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송호연 마이크로바이옴 융합연구센터장은 " 마이크로바이옴 감염·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이 이뤄 질 것이며 사업성과들이 의생명분야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전문 융합연구기관으로서 수요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산업 생태계를 보다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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