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나…" 무더위에 알뜰피서족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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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2시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대형서점에서 만난 최모(30대·갈마동) 씨는 책을 고르며 이같이 말했다.
서 씨는 "아이들 데리고 근교 여행이라도 갈까 싶었지만, 집에 있기로 했다"며 "말썽이던 비가 이제 좀 그치나 싶었더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날 정도로 더워 밖에 다니기가 꺼려진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해지는 초가을에 (휴가)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이번 여름은 실내 시설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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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시원하'개', 대전 반려동물 수영장도 인기
"덥다 못해 뜨거워서 밖에 돌아다니기는 힘들고 시원한 실내가 최고더라고요"
31일 오후 2시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대형서점에서 만난 최모(30대·갈마동) 씨는 책을 고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온은 33도까지 올라 아스팔트 위에는 아지랑이가 핀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 야외는 말 그대로 '불볕더위'였지만, 서점 안은 시원하고 쾌적했다. 편안한 의자에 여유롭게 앉아 책을 읽거나 손에는 차가운 커피를 들고 서점을 구경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바캉스'가 아닌 '북캉스' 자체였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서점, 영화관 같은 시원한 실내시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과 동반할 수 있는 반려동물 수영장도 인기를 끌어 이색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유성구 봉명동의 한 영화관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용객들이 많았다. 방학을 맞이한 자녀들과 영화를 보러 왔다는 시민 서모(40대·상대동) 씨는 여름휴가 계획을 묻자 웃으며 손을 저었다.
서 씨는 "아이들 데리고 근교 여행이라도 갈까 싶었지만, 집에 있기로 했다"며 "말썽이던 비가 이제 좀 그치나 싶었더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날 정도로 더워 밖에 다니기가 꺼려진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해지는 초가을에 (휴가)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이번 여름은 실내 시설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뜨거운 더위를 피해 도심 속 '책 여행'을 떠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같은 날 대형 서점에서 만난 시민 이모(23세·궁동) 씨는 서점을 찾은 이유를 '북캉스'로 정의했다.
이 씨는 "방학이라 주변에서 여행을 가자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덥고 물가가 비싼 요즘 여행보다는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으며 피서를 즐기는 북캉스가 좋다"며 "여기서 시간을 보내면 하루가 금방 가는데, 개장 시간 맞춰 줄 서는 사람도 많다. 주말에는 미술관을 방문해 아트캉스를 즐길 계획이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실내시설뿐만 아니라 이색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인기다. 유성구 금고동에 위치한 반려동물 수영장은 반려견과 함께 입장할 수 있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반려동물 공원 내 다목적광장에서 애견 동반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수영장을 방문한 시민 김모(20대) 씨는 "휴가를 가자니 강아지가 혼자 있어야 하고 지역에서 피서 느낌 낼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방문했다" 며 "휴가를 계획할 때 강아지도 동반이 가능한 곳인지부터 따지는데, 지역에 이런 곳이 있어 만족스럽다. 다음에는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랑 같이 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역에 있는 미술관, 레저스포츠 시설, 빙상장, 도서관 등 시원한 곳을 찾아 무더위를 이기려는 알뜰피서족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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