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마른하늘에 장대비‥'도깨비 폭우' 언제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하루 종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진 곳들이 있었죠.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충남과 전북에서 기습적인 폭우가 내렸는데요.
서울 일부 지역에선 극한 호우를 알리는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됐고, 지하도로가 잠기고 열차가 멈춰 서기도 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다음 주까지는 이런 도깨비 폭우가 불쑥불쑥 나타날 거라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7시쯤 서울 경인고속도로 1지하차도.
갑자기 차오른 빗물에 차량들이 물살을 가르며 서행합니다.
[안소정/제보자] "으아 이거 뭐야. 이거 강이잖아!"
인천 방향으로는 1시간 가량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안소정/제보자] "최근에 지하차도 사건도 있고 해서‥다 왼쪽 차도를 이용하다 보니까 빨리 가고 싶어도 빨리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비슷한 시각 수도권의 다른 지하차도에서도 물에 잠기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바퀴 높이까지 불어난 빗물에 차량들의 주행이 힘겨워 보입니다.
KTX 경부선과 서울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에서는 열차 운행이 25분간 중단됐고, 물에 잠긴 서울 일부 하천의 산책로들도 속속 통제됐습니다.
[서울 도림천 (안내 방송)] "하천 밖으로 신속히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저녁 호우경보가 내려진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5개 동에는 이른바 '극한 호우'를 뜻하는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충남과 전북 일부에도 호우특보가 발령되며 갑작스런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역시 폭염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어제는 낮 최고 기온이 올 여름철 들어 가장 높았던 지역들이 매우 많았던‥지표면과 대기 상부의 온도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해져 국지적인 강한 소나기가‥"
오늘도 오후 한때 서울 광화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다음주까지 폭염과 함께 이같은 국지성 호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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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신재란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55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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