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 환불 수수료만 수백억 챙기더니” 카카오 결국 백기 들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21년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시장규모 현황조사' 자료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20년 기준 2조5341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카카오는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의 84.5%를 차지하고 있지만 과도한 환불 수수료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기프티콘 구매자만 유효기간 안에 취소 수수료 없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카카오 이용자들은 "과도한 환불 수수료"라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카카오가 5년간 700억 원이 넘는 모바일 교환권(온라인 선물하기) 환불 수수료를 받아갔다”
지난 2021년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시장규모 현황조사’ 자료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20년 기준 2조5341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카카오는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의 84.5%를 차지하고 있지만 과도한 환불 수수료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동안 카카오는 기프티콘을 받은 수신자가 환불을 원할 경우 약 3개월을 기다린 후에 결제 금액의 90%만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환불 수수료인 10%를 제외하고 선물 받은 사람의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해주는 방식이었다. 기프티콘 구매자만 유효기간 안에 취소 수수료 없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카카오 이용자들은 “과도한 환불 수수료”라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안모(31) 씨는 “사정이 있어 기프티콘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최소 3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10% 수수료까지 물어내야 하는 건 폭리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운영비·인건비 등을 고려해 환불 수수료를 책정했다고 해명해왔지만,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카카오는 지난 24일 약관 변경 사항을 공지했다. 기프티콘을 받은 사람이 유효기간 1년이 지나도록 사용하지 않았다면 100% 쇼핑 포인트로 환불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발급되는 기프티콘에 이 같은 환불 기능이 적용된다. 최초 유효기간 1년이 지난 2024년 9월 2일부터 100% 쇼핑 포인트로 환불 가능한 옵션이 추가 되는 셈이다. 다만 유효기간 연장이 애초에 불가능한 특가 상품은 약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으로 이용자들은 기프티콘을 환불 받을 때 ‘쇼핑 포인트 100% 환불’과 ‘현금 90% 환불’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포인트는 카톡 선물하기 등 카카오가 제공하는 쇼핑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1포인트는 현금 1원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카카오 측은 “옵션을 도입하기에 앞서 현행법에 따른 법무 검토와 쿠폰사, 브랜드사 등의 이해 관계자 의견 수렴, 새로운 포인트 체계 시스템 구축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했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정책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 측은 “교환권이 포인트로 재사용될 경우 가맹점주와 교환권 운영사의 매출 감소 없이 시장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od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머리 절단된 일본男 시신…여장男 성폭행에 당한 20대女 복수극
- “관광객 다 뺏겼다” 한국인도 312만명 몰렸다…‘국내휴가 대체’ 이 나라
- 뉴진스 아이폰 띄우기 “선 넘었다?”…이러다 삼성, 하이브 ‘동맹’ 사달
- “옛날 사진 빼면 뭐 있어?” 망할 위기 싸이월드, 또 추억팔이?
- “안 잤니?” 조수석 여중생 허벅지 만진 40대 男교사…혐의 부인했지만 ‘징역 1년형’
- "엄마, 오늘 4만3000보 걸었어. 너무 힘들어" 숨진 코스트코 직원의 마지막 말
- “돌고 돌아 순정” 애플워치도 아니네…뉴진스가 찼던 ‘이 시계’ [언박싱]
- [영상] 공연 중 관객에 ‘분노’, 마이크 던진 여가수, 왜?
- “화분에 물만 줘도 600원 주네요” 이런 용돈벌이 봤어?
- 53세 엄정화 "신체나이 30대…요즘 하루 한끼만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