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램이는 많이 아팠구나”…서초구 교사 아버지의 자필 편지
이 편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서 상영된 A씨 추모 영상에 담겨 있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계속 공유되고 있다.
A씨의 아버지는 편지를 통해 “이쁜 딸램이와 함께 한 지난 세월이 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램이는 많이 아팠구나.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라며 “부디 그곳에서라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부디 그곳이 너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하게”라고 딸을 잃은 절절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A씨가 숨진 배경에 과도한 교육활동 침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씨가 숨지기 전 학교에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나 학생들 간 다툼 등과 관련해 10차례 업무 상담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작년 2번의 상담을 진행했고 올해 들어 3월 1번, 4월 3번, 6월 1번씩 상담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달에는 총 3번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달 상담 기록에는 지난 12일 B학생이 C학생의 가방을 연필로 두드리다가 C학생의 이마가 긁힌 이른바 ‘연필 사건’이 나온다. A씨가 상담을 요청한 내용의 가장 최근 기록에는 ‘연필 사건이 잘 해결되었다’고 안도했다.
그러나,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번 전화해서 놀랐고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고 적혀 있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필 사건’이 발생한 날 이후 고인이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 당사자와 고인간의 통화 및 문자 메시지가 수회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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