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 합리적"?‥국민의힘 "노인 비하 막말 참사"

손하늘 sonar@mbc.co.kr 2023. 7. 3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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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 1로 표결을 하느냐"는 견해를 소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노인 비하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김 위원장) 아들이 중학생 시절에 낸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한 것"이라며 "발언 전문을 봐도 민주주의 국가에선 이런 아이디어가 수용될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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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위 청년좌담회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 1로 표결을 하느냐"는 견해를 소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노인 비하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 혁신위원장은 어제 개최한 2030 청년 좌담회에서 "아들이 중학생 시절 '사람들의 평균 여명을 얼마라고 보았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해서 투표하게 해야 한다'는 질문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혁신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 말은 되게 합리적이지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그게 참 맞는 말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 1로 표결을 하느냐는 거지요"라고 부연하며, 아들에게는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의 선거권이 있어서 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오늘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비하 발언을 해 충격"이라며 "이는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적 계산법이 빚은 '막말 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정책위의장은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어르신들이 민주당에게는 반가운 존재가 아닐지 몰라도,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면서 "민주당의 석고대죄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는 단순 말실수가 아닌, 민주화와 산업화를 일군 세대에 대한 뿌리깊은 경시 풍조가 발현된 것"이라며, "혁신위원장이 말하는 청년정치가 고작 청년과 노인을 갈라치고 어르신을 폄하하는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갈수록 곤두박질치는 민주당 지지율과 청년층의 외면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어르신 폄하와 막말이냐"며 "혁신위원장의 발언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부정하는 반국민·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당을 혁신하라고 만든 혁신위가 민주당의 비상식적 논리를 답습하는 것을 넘어 더욱 허무맹랑한 주장만 펼친다"며 "혁신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김 위원장) 아들이 중학생 시절에 낸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한 것"이라며 "발언 전문을 봐도 민주주의 국가에선 이런 아이디어가 수용될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혁신위는 "논의를 위해 예시로 꺼낸 중학생의 아이디어를 왜곡해 발언의 취지를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사안을 정쟁적으로 바라보는 구태적인 프레임이자 전형적인 갈라치기 수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09556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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