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유력 야당 대표 내란선동·절도 등 혐의 기소

유현민 2023. 7. 31.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네갈의 유력 야당 대표가 내란 선동과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검찰은 최근 야당 '파스테프'(PASTEF)의 우스만 송코(49) 대표를 내란 선동과 공공질서 훼손,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세네갈에서는 2021년 3월에도 송코 대표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촉발된 항의 시위가 격화해 시민 12명이 숨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신부 장관 "SNS 혐오메시지 확산…인터넷 접속 제한"
세네갈 야당 '파스테프'의 우스만 송코 대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네갈의 유력 야당 대표가 내란 선동과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검찰은 최근 야당 '파스테프'(PASTEF)의 우스만 송코(49) 대표를 내란 선동과 공공질서 훼손,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미 청소년을 타락시킨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자택 연금 중이던 송코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관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로 체포됐다.

송코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체포 직전 소셜미디어(SNS)에서 경찰관이 자신을 불법 촬영해 실랑이를 벌였다고 전한 바 있다.

송코 대표는 지난달 1일 안마시술소 직원 성폭행 사건 선고심에서 강간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청소년 타락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형사 범죄 유죄 판결로 그가 내년 2월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그의 지지자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이를 진압했다.

국제앰네스티(AI)에 따르면 당시 사흘간 이어진 시위대와 진압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23명(세네갈 정부 집계 1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아브두 카림 디오프 검사는 "송코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설 것을 촉구해 시위가 촉발됐다"며 "이번에 기소된 혐의는 지난번 유죄 선고를 받은 형사 범죄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한편 세네갈 통신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소셜미디어에서 '혐오스러운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며 "오늘부터 인터넷 접속을 제한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2019년 대선에서 16%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송코 대표는 내년 2월 대선에서 최근 불출마 방침을 밝힌 마키 살 현 대통령 소속 여당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세네갈에서는 2021년 3월에도 송코 대표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촉발된 항의 시위가 격화해 시민 12명이 숨졌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