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이탈" vs "여론 호도" 김영환 지사, 참사 전 행적 '진실공방'

충북CBS 박현호 기자 2023. 7. 3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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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청주 오송 참사 발생 전날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최고 비상 단계에서도 관내를 이탈하고, 부실 대응을 감추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박 의원은 3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오송 참사 전날인 지난 14일 재난대응 최고 비상 3단계 발령 당시 서울에서 만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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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 "최고 비상 단계서 서울 만찬"
"14일 밤 위문방문을 참사 이후 긴급회의로 조작 의혹"
충북도 "상황 관리 체계 유지"…긴급회의 음성파일 공개
"수사 통해 밝혀질 것, 정치적 악용은 좌시 안해"
박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청주 오송 참사 발생 전날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최고 비상 단계에서도 관내를 이탈하고, 부실 대응을 감추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충청북도는 여론을 호도해 비극적인 재난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박 의원은 3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오송 참사 전날인 지난 14일 재난대응 최고 비상 3단계 발령 당시 서울에서 만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조례와 대응 매뉴얼을 고려할 때 관할구역 이탈은 직무유기와 위법의 소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출입 기록을 근거로, 서울에서 돌아온 김 지사가 도청에 14분 간 머물렀는데, 이때 도지사 주재의 첫 긴급회의가 진행된 것처럼 참사 이후 보고서가 조직적으로 수정됐다며 조작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14일 밤 일정은 비상근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돌린 위문방문이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며 "참사 이후 수정한 것에 대해서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다면 이는 조작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기록적 폭우가 퍼붓는 긴급상황에 대책회의도 미루면서 까지 서울로 가서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왜 밝히지 못하느냐"며 김 지사를 몰아 부쳤다.

박현호 기자


이에 대해 충청북도는 지난 14일 밤 긴급회의를 주재한 김 지사의 3분 정도 분량의 음성파일까지 공개하며 즉각 반박했다.

충북도는 긴급하게 결정해야 할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래 전에 잡힌 전문가와의 약속이었다며 서울 출장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당시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상황 관리 체계를 유지한 채 실시간 보고를 받고 있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도 윤홍창 대변인은 "14일 밤 도지사의 일정과 관련해 그 어떤 것도 감추거나 은폐할 이유가 없음을 명확하게 밝힌다"며 "모든 것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은 호우 피해 복구와 참사 희생자 유족 지원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온갖 가짜 프레임 씌우기와 비극적 재난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오송 참사 이튿날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괴산 땅 인근 급경사지 눈치 공사 의혹에 이어 참사 전날 김 지사의 행적 의문까지 연이어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진실 규명과는 별개로 소모적인 논쟁만 남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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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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