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공영방송 정상화 두렵나" vs 야 "방송장악 위원장"…이동관 신경전

【 앵커멘트 】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은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두렵냐"며 이 후보자가 방송 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고, 야당은 방송장악 위원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내용은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방송 공정성 확보 적임자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방송장악 시도는 문재인 정권 때 이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민주당의 주특기인 가짜뉴스 공세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후보자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선 "이미 검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반박하며 "부당한 흠집 내기를 중단하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가 더 이상 망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지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방송장악 위원장 이동관 특보까지 더해지면 윤석열 정권은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겁니다."

민주당은 자녀의 학교폭력 전력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을 하나하나 검증하겠다며,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여야의 신경전은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 심사를 위한 과방위 안건조정위원회까지 이어졌습니다.

위원장 선출을 논의했지만 기싸움 끝에 불발됐습니다.

내일(1일)쯤 이 후보자의 인사 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인데, 다음 달 중순 열릴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대치는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