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도 다자녀·난임지원 최대”…대구시도 ‘안간힘’
[KBS 대구] [앵커]
지방소멸은 비단 농어촌 시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광역시인 대구도 이미 '초저출산' 단계로 접어들었는데요,
위기를 느낀 대구시는 다자녀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난임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구의 출생아 수는 만 백여 명, 10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합계출산율은 0.76명까지 떨어져, 이미 지난해 '초저출산'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조상우/동북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 "합계출산율 자체는 지금 감소 추세로 계속 나와 있습니다. 대구가 2016년에는 전국보다 높았던 합계출산율이었는데 2021년에는 전국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소멸이 먼 얘기가 아닌 대구시가 출산비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이유입니다.
내년부터 다자녀 기준을 3명에서 2명 이상으로 바꿔, 대상 가구를 6배 이상 늘립니다.
다자녀 가구가 되면, 우대 카드로 300여 개 가맹점에서 할인을 받고, 대구의료원 입원과 진료비 20%, 공영주차장과 문화 체육시설 이용료 등을 절반씩 감면받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축하금으로 둘째 아이 30만 원, 셋째는 50만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 대구시는,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을 서울을 제외한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난임 부부 진단 검사비로 20만 원을 신설하고, 시술비 한도는 회당 백 70만 원까지 늘립니다.
이렇게 되면 부부당 최대 2천3백만 원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송기찬/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 : "올 하반기에는 중앙부처 사회보장제도 신설 변경 협의, 조례 개정 등 사전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출산 육아 정책 발굴과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시는 또 육아와 보육 관련 정책도 확대 발굴하겠다고 밝혔는데, 가속화되고 있는 청년 유출과 저출산을 얼마나 저지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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