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운영요원 땡볕에 야영…"어른이니까 견딘다" 황당 해명
【 앵커멘트 】 전 세계에서 4만 3천 명이 참석하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내일(1일) 시작합니다. 10대인 스카우트 대원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요원들도 참가하는데, 이들이 야영하는 장소에는 햇볕을 피할 시설이 전무했습니다. 어린 스카우트 대원 위주로 시설을 설치해서 그렇다는데, 더위가 어른을 피해가진 않겠죠? 김민수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개막 사흘 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을 찾아 강조한 건 폭염에 대한 안전사고 대비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그래서 각종 그늘막을 곳곳에 설치하고, 뒤에 보이시는 덩굴터널도 만들었습니다. 가장 뜨거운 시간에는 이곳을 이용해서 폭염을 피할 수 있고요."
잼버리 야영장에는 그늘쉼터 1,720개소와 7.4km 길이의 덩굴터널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폭염 대비 시설이 전혀 없는 야영장도 있었는데, 이 장관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위치가 언급됩니다.
▶ 인터뷰 : 최창행 /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 - "인터내셔널서비스팀(IST). 운영요원들이 여기서 숙식을 하면서 이들(스카우트 대원)을 지원합니다."
조직위 측이 언급한 곳을 가보니, 운영요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가져온 짐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도 운영요원들은 텐트 속에서 쉬거나 햇볕을 그대로 쬐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대만 운영요원 - "정오쯤에 야영장에 도착해서 아직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거든요. 어디에 그늘막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조직위 측은 스카우트 대원들은 청소년이라 더위에 약하고, 운영요원들은 다른 곳에 가서 쉬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야영장에 설치된 그늘쉼터조차 20명당 한 개 수준이라 참가자들이 폭염을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설이 추가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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