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고용 유지’ 대응 발언 논란
[KBS 청주] [앵커]
윤건영 교육감이 퇴직을 앞둔 학교 비정규직 고령 노동자들을 교사와 비교한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교사는 예비살인자"라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머리를 숙였던 윤 교육감의 발언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교육청에 마련된 서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분향소.
윤건영 충북교육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소속 노조원들이 설전을 벌입니다.
핵심은 5년 전 직고용된 환경실무사와 당직전담사 등 집단 해직 위기에 놓인 고령자 400여 명의 고용유지 문제입니다.
["(똑같은 입장이지. 교사나 그 사람들(환경실무사)이나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연금도 못 받고 있는 고령 노동자들이 부탁하는 거 아닙니까."]
이 과정에서 윤 교육감은 정규직 교사와 비교하며 고용유지 불가 입장을 밝힙니다.
["(나이 많은 교사도, 능력 있는 교사도 63세에 퇴직하는 거 다 막아야 돼? 풀어 줘야 돼요?) 누가 교사 풀어 달라고 했습니까?"]
이 발언 직후 노조는 윤 교육감이 고령 노동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을 했다며 규탄했습니다.
특히 고용이 안정된 교사와 열악한 처우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교하고 다른 지역 교육청처럼 정년 후 1년 단위로 촉탁직 근로 계약 등을 해달라는 요구도 외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은 교육청마다 상황이 다른 데다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고용 유지는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주병호/충북교육청 기획국장 : "규정에 따라 청소와 경비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 (노력했고) 그런 의도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해당 노조는 교육감의 사과와 함께 교육청을 상대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유지를 위한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화면제공: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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