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깊어진 수심…주말새 5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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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피해 물놀이 떠나시는 분들 많은데요.
덥다고 무작정 뛰어들면 안 되겠습니다.
지난 장마로 물이 불어 난데다 물살도 거세거든요.
지난 주말 바다와 계곡에 들어갔다 숨진 사람만 5명입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원주천을 가로지르는 치악교입니다.
그제 오후, 이 다리 아래쪽에서 60대 남성이 물에 빠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이 남성을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남성이) 지인하고 전화 통화를 했는데 자기가 다슬기 잡아서 저녁에 가겠다고 그런 통화 내용이 (있더라고요.)"
경찰은 남성이 원주천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진 뒤 이 다리까지 떠내려 온 걸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강원 정선군의 한 글램핑장 인근 하천에서도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물에 빠진 9살 아들을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남성의 아들은 함께 뛰어든 지인이 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발목 정도 물이 있는 데서 신발이 떠내려가니까 애가 쫓아가고 물이 푹 빠지는 순간 쫓아 들어간 거죠. 수심이 3~4m 정도 되거든요."
지난 주말 기록적인 폭염을 피해 바다와 계곡에 들어갔다 목숨을 잃은 사람만 전국적으로 5명에 달합니다.
특히 비가 내린 직후에는 물놀이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수심이 일정하지 않은 계곡이나 하천은 불어난 물에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데다 유속도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조병삼 / 정선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장]
"익숙한 장소라도 갑자기 불어난 물에 바닥 지형이 바뀌는 현상도 있고,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워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수영 실력과 상관 없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게 피서철 수난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이해광(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박혜린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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