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이불 쓴 격”…폭염 열흘 더 이어진다

이현용 2023. 7. 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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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감온도 35도 더웠습니다. 습했고요.

오늘 날씨를 사우나에서 담요를 덮은 상황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더운 고기압이 위 아래로 우리나라를 포개서 덮고 있는데요. 

앞으로 열흘은 이런 폭염이 더 이어질 거라고 합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폭염에 휩싸인 서울의 모습입니다.

오늘 오후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열기를 식히기엔 한참 모자랐습니다.

비가 그치자마자 열화상 카메라엔 곧바로 붉은색 점이 다시 퍼지기 시작합니다.

[안희복 / 경기 안양시]
"일흔 다섯인데 사는 동안에 이렇게 더운 건 처음이에요. 한증막에 있는 것 같다고 할까."

오늘 경기도 여주는 무인자동관측 기준으로 37.2도까지 올라갔고 서울 강남도 최고기온이 35.6도였습니다.

전국에 일주일 째 이어진 폭염은 앞으로 열흘은 더 지속될 전망입니다. 

폭염이 강하면서도 길게 이어질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입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여름 더위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서쪽의 티베트 고기압이 가세했습니다.

중국 북부에 기록적인 폭염을 몰고온 티베트 고기압이 제트기류를 통해 한반도로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우리나라는 양쪽에서 폭염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낮은 고도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사우나처럼 대지를 데우고 높은 고도의 티베트 고기압이 열기를 아래로 뿌리는 모양새입니다.

당분간 해안과 도심에서는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고 열대야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승은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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