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까지 이어진 아내 폭언, 남편은 자해 시도까지…"

전형주 기자 2023. 7. 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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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이어지는 아내의 폭언에 시달리다 자해까지 한 남편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31일 밤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아내의 끊임 없는 잔소리와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다는 남성이 출연한다.

예고편에 따르면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남편이 그간 녹음한 아내의 폭언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의 폭언에 급기야 자해까지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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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새벽까지 이어지는 아내의 폭언에 시달리다 자해까지 한 남편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31일 밤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아내의 끊임 없는 잔소리와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다는 남성이 출연한다.

예고편에 따르면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남편이 그간 녹음한 아내의 폭언이 공개됐다.

녹취에는 "네가 뭘 했는데 대체, 말해봐. 어떡할 거냐고", "'다 잘할게'라고만 하면 되지", "사람 사고방식이 어떻게 미쳐야 이럴 수 있지", "정말 이상하고 웃긴 사람이야", "욕해라. 나가라고 해라. 너랑 안 산다. 이혼도 하고 어머님도 불러라"라고 쏘아붙이며 소리를 지르는 아내의 음성이 담겼다.

남편이 "지금 몇 시인 줄 아냐. 새벽 3시"라고 호소했지만, 아내는 "몰라 몰라 몰라"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남편은 스튜디오에서 "그 얘기를 듣고 있으면 너무 힘들다. 일 갔다 와서 피곤한데, 내일도 일이 있고, 저는 또 삶을 살아야 되지 않냐. 잔소리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끝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까 '나를 칼로 찔러라' 같은 얘기도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어떻게든 불편함을 겪어야 네가 화가 풀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소리를 들으면 숨을 못 쉰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의 폭언에 급기야 자해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힘들다. (말로) 계속 찌른다. '너는 제대로 성장을 못했어', '너는 아스퍼거증후군이야', '너는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야', '너는 답이 없어'라면서 계속 말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걸 끝내려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내 머리를 깰 만큼 미안하다고 하고 화분을 머리에 내리쳤다. 아내한테 그만해 달라고 무릎 꿇고 빌었다. 머리에서 피가 났는데 갈데까지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자신과 가정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편은 항상 가정은 뒷전"이라며 항상 '나 혼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폭력 없이는 대화가 불가능한 부부"라며 "아내는 모든 상황을 위기 상황으로 느끼는 통제적인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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