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한국 수영 많이 발전…역대 최고의 아시안게임 될 것"[일문일답]
"자유형 200m는 내가 아시아 1위…자리 지키겠다"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오는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를 포함한 한국 수영 대표팀은 31일 2023 후쿠오카 수영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2를 기록,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1분44초47)을 0.05초 단축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인데, 이는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의 쾌거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과 함께 동메달을 따 기분이 좋았다"며 밝게 웃었지만, 0.02초 차이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자유형 100m에서 대해선 "사실 기록이 저조한 면이 있었다.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반성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우선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입을 연 뒤 "특히 자유형 200m는 (이번 대회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이) 아시아 1위이기 때문에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계영 800m 역시 아시아 레벨에서 좋은 기록이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서 추격자가 없을 만큼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자유형 100m에선 중국의 판잔러를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선에 나선 중국의 판잔러가 47초22의 아시아신기록을 낸 반면, 황선우는 8위보다 0.02초 느려 결선 진출이 무산됐던 바 있다. 황선우의 최고 기록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웠던 47초56이다. 황선우는 "아시안게임에서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선우는 자유형 개인 종목 외에도 남자 계영 800m와 남자 혼계영 4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 수영 역시 황선우가 세운 성과를 외에도 5개의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주변에선 한국 수영의 황금기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황선우는 "2019 광주 대회에서도 준결선 무대에 한국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자유형 200m 결선에 처음으로 한국 선수 2명이 동반 진출하고, 한국 신기록도 계속 나오는 등 한국 수영이 많이 발전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그런 순간에 나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며 웃었다.
황선우는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외에도 10월 전국체전, 11월 국가대표 선발전, 내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 7월 파리 올림픽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황선우는 "험난한 여정이지만, 선수가 대회에 맞춰야 하는 게 맞다.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과 기록을 계속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2~3일 정도 주어질 짧은 휴가에 대해선 "우선 오늘 하루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집에서 푹 자고 싶다. 하지만 수영을 너무 쉬면 안 된다. 다음 주부터 다시 선수촌에 들어가서 아시안게임 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황선우와의 일문일답.
-대회를 마친 소감은?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메달도 얻어내 기분이 좋다. 자유형 100m에선 솔직히 기록이 저조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더 훈련해야 한다. 계영 800m에서는 내가 부진했지만 뒤이어 나선 선수들이 잘 해줘서 한국 신기록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자신 있는지? ▶개인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모두 포디움(시상대)에 오르고 싶다. 특히 자유형 200m는 이번 대회서 내가 아시아 1위 기록을 냈기 때문에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 사람들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계영 800m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자유형 100m에선 중국의 판잔러가 결선에 간 반면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는데? ▶판잔러와 기록이 0.5초 가량 차이가 난다. 100m에서 0.5초는 꽤 큰 차이기 때문에 한 달 반 안에 따라잡겠다는 장담은 못하겠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그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수영의 황금기가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광주 대회만 해도 준결선에 한국 선수가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선 결선에 2명이나 진출했고, 한국 신기록도 계속 나오는 걸 보니 한국 수영이 많이 발전했다고 느껴진다. 그 자리에 나도 함께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수영 역대 최고 성적도 기대한다. ▶여러 종목에서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각자 원하는 메달과 기록을 얻는다면, 최고 성적을 내는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다.
-세계선수권은 끝났지만,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까지 일정이 많다. ▶맞다. 이번에 세계선수권을 끝냈지만 9월에 아시안게임이 있고 10월에 전국체전, 11월에 선발전, 내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 7월 파리올림픽이 있다. 험난한 여정이 될 것 같지만, 선수가 일정에 맞추는 게 맞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기록과 성적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황선우가 있는 자유형뿐 아니라 여러 종목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기록이 나오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안 선수들 기록이 부진했는데 이후 선수촌에서 같이 협력하고 시너지를 얻어가면서 기록을 줄여나갔다. 덕분에 결선에 나가고 메달을 따는 선수들이 생겼고, 다른 선수들이 '나도 할 수 잇겠다'는 마인드를 얻으면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입국한 오늘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일단 오늘은 푹 자고, 쉬고 싶다. 하지만 수영을 아예 쉬면 안 된다. 아시안게임이 얼마남지 않았다. 다음 주 선수촌에 복귀해 다시 훈련을 이어갈 생각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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