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고향' 또 공격받았다 “미사일에 2명 사망·수십명 매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의 자국군 특수부대를 방문하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 방면으로 진격하기 위해 자리 잡은 이 부대를 찾아 지휘관의 보고를 듣고 병사들을 격려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에 공습을 가해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십명은 건물 잔해에 매몰된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크리비리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이자 주요 철강 생산 도시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러시아가 크리비리흐를 향해 쏜 미사일 2발이 각각 9층짜리 주거용 건물과 4층짜리 교육시설 건물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은 "최소 2명이 사망했다. 57명이 잔해 밑에 깔렸다"고 했다. 지역검찰청은 어린이 4명 등 25명이 다쳤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층 건물 한쪽 벽면에 난 큰 구멍에서 연기가 나오고, 다른 4층 건물은 거의 무너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테러는 우리를 두렵게 하거나 무너뜨리지 못한다"며 "우리는 지금도 우리 국민을 위해 일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도 로켓포로 공격했고,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주자사가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서부 등에서 기업 사무실과 상가로 쓰이는 건물이 드론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N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는 중"이라며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럽고, 지극히 공정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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