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림동 살인 예고 글’… 경찰 작성자 추적

온라인에 “남성 20명 해칠 것”
추가글 총 5건… 경찰, 특별방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살인 예고 글이 또 올라왔다. 경찰은 작성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월요일 신림역에서 남성 20명을 살인하겠다’는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0시30분쯤 신고를 받고 신림역 일대를 수색했지만 문제의 글과 관련된 범죄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이 수사 중인 신림동 살인 예고 게시글 관련 수사는 모두 6건이 됐다.

지난 27일 서울 관악구 지하철 신림역 인근에 마련된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공간에서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남정탁 기자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7일 구속된 피의자 이모씨 외 신림동 일대에서의 살인을 예고한 게시글 5개를 추가로 발견했다”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관악경찰서에서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흉기 구매 내역을 첨부해 “수요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일 것이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이모씨를 구속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해 범행 동기와 구체적 계획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유포된 데 대해서도 “최초 영상 유포자를 특정해서 정보통신망법상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경찰은 신림역 일대에서 특별 방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모방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 기동대, 지구대·파출소 등 가용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특별 방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