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첫 출근 알바…두 시간 만에 싹쓸이
[KBS 광주] [앵커]
오늘 새벽 순천의 한 편의점에서 2백여 만원 상당의 금품이 털렸습니다.
더 황당한 건, 이런 범행을 저지른 이가 첫 출근한 아르바이트 직원이란 겁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대 순천의 한 편의점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이 교통카드를 충전하더니, 다시 능숙한 솜씨로 자신의 휴대폰에 충전식 선불카드를 연이어 충전합니다.
충전을 마치고선 계산대에 있는 동전까지 현금 50여만 원을 쓸어 담고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첫 출근한 아르바이트 직원이 출근 두 시간 만에 벌인 범행입니다.
점주는 웃는 인상에다 상세한 이력서를 보고 일을 맡겼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편의점 점주/음성변조 : "상세하게 이렇게 이력을 써오는 경우가 없거든요. 점주 입장에서 봤을 때 이렇게 상세하게 써오는 것은 정성이 있고, 개념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점주는 충전식 선불카드가 곧바로 현금화된 것 등을 볼 때 절도를 위해 처음부터 위장 취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점주/음성변조 : "엄청 빠르게 하잖아요. 그리고 동시에 하잖아요. 돈 빼면서 충전하면서 같이 하거든요. 그런거 보면 유튜브를 보면서 (범행을) 연구하고 오신건지…."]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업소에도 유사한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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