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첫 출근 알바…두 시간 만에 싹쓸이

이성각 2023. 7. 31. 19: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오늘 새벽 순천의 한 편의점에서 2백여 만원 상당의 금품이 털렸습니다.

더 황당한 건, 이런 범행을 저지른 이가 첫 출근한 아르바이트 직원이란 겁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대 순천의 한 편의점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이 교통카드를 충전하더니, 다시 능숙한 솜씨로 자신의 휴대폰에 충전식 선불카드를 연이어 충전합니다.

충전을 마치고선 계산대에 있는 동전까지 현금 50여만 원을 쓸어 담고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첫 출근한 아르바이트 직원이 출근 두 시간 만에 벌인 범행입니다.

점주는 웃는 인상에다 상세한 이력서를 보고 일을 맡겼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편의점 점주/음성변조 : "상세하게 이렇게 이력을 써오는 경우가 없거든요. 점주 입장에서 봤을 때 이렇게 상세하게 써오는 것은 정성이 있고, 개념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점주는 충전식 선불카드가 곧바로 현금화된 것 등을 볼 때 절도를 위해 처음부터 위장 취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점주/음성변조 : "엄청 빠르게 하잖아요. 그리고 동시에 하잖아요. 돈 빼면서 충전하면서 같이 하거든요. 그런거 보면 유튜브를 보면서 (범행을) 연구하고 오신건지…."]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업소에도 유사한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