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잦은 소나기까지…벼 입도열병 확산 ‘비상’
[KBS 전주] [앵커]
올여름 긴 장마에다 많은 비까지 내려 곰팡이병인 벼 잎도열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마는 끝났다지만, 잦은 소나기로 인해 세균성 병마저 생겨나 농가들이 비상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록빛으로 수놓아야 할 논이 제 색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벼잎들이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벼 잎에 생기는 곰팡이병, 잎도열병에 감염된 겁니다.
[전병태/벼 재배 농민 : "매일 비가 오다시피 거의 하루도 안 빼놓고 저녁때는 비가 오고, 수침(물에 잠김)이 됐을 때 도열병이 왔는데 그 도열병이 치유가 안 되고..."]
6월 하순부터 한 달 남짓 이어진 긴 장마 탓입니다.
전북에는 이 기간 평년 장마철 강수량의 2.5배가 넘는 907밀리미터의 비가 내렸는데, 장맛비로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 가장 많은 양이었습니다.
장마가 끝난 요즘, 잦은 소나기가 또 걱정입니다.
벼 이삭이 나오는 출수기를 앞두고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소나기에 다른 곰팡이병은 물론 세균성 병까지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준열/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장 : "곰팡이병 이외에도 세균성 병으로 세균 벼알마름병이라든지 흰잎마름병이 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장마에 논이 침수되었다가 다시 물이 빠졌을 때..."]
농정당국은 최근 혹명나방과 이화명나방으로 인한 해충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며, 농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예찰 활동과 방제 작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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