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비상 3단계였는데”…충북지사 거취 논란
[KBS 청주] [앵커]
충북에는 오송 참사가 발생한 지난 15일 이틀 전인 13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14일 오후에 비상 3단계가 가동됐는데요.
당시 비상상황을 지휘해야 할 김영환 지사가 밤늦게 충북도청에 모습을 드러내 당일 행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이미 예정된 중요한 일정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4일 오후 4시 40분 재난 대응 최고 등급인 비상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그런데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영환 충북지사는 한 시간 전쯤 서울로 출장을 떠나 당시 도청에 없었습니다.
충청북도는 김 지사가 출장을 다녀온 뒤 밤 11시쯤에 도청에 다시 출근해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초 충청북도의 호우 대처 상황 보도자료에는 없던 지사 주재 회의가 나중에 갑자기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은 재난 대응에 공백이 있었다며 도의회 차원의 조사특위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박진희/충청북도의원 : "매뉴얼에 따르면 비상 2, 3단계시 도지사는 지역 재대본 지휘자로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 피해 상황 파악, 재난 사태 선포 건의 등의 임무와 역할을…."]
충청북도는 지역 현안인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와 관련한 전문가 자문 일정으로 잠시 서울에 다녀왔다고 해명했습니다.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상황 관리 체계는 유지되고 있었고 14일과 15일 모두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홍창/충청북도 대변인 : "상황 관리 체계를 적극적으로 유지하시면서, 1시간 동안 10여 개의 안건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내려오신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청북도는 또 괴산의 김 지사 땅 주변의 급경사지 정비 사업이 오송 참사 다음 날인 지난 16일, 입찰 공고가 결재 전에 난데 대해선 담당 직원이 결재 전에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게 여러 건 확인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최윤우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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