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러 무기거래 정황에 “즉각 멈춰라”

박수찬 2023. 7. 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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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국방부는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 백악관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북한이 바그너그룹과 무기를 거래했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했을 때도 북한과 러시아는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에 한글이 찍힌 북한산 무기가 공개됨으로써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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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사용 무기서 한글 발견
軍, UFS 앞둬 北 도발 예의주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국방부는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북한의 모든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동향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과의 불법 무기 거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FT가 공개한 사진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던 122㎜ 다연장로켓탄에 한글이 찍혀 있는 것도 포함됐다.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에 대한 무기지원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해 왔다. 미 백악관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북한이 바그너그룹과 무기를 거래했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했을 때도 북한과 러시아는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에 한글이 찍힌 북한산 무기가 공개됨으로써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군은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등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현재 북한군은 하계훈련을 진행 중이며, 우리 군은 한·미 연합연습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서 우리 군은 필요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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