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차 배우' 이순재도 손석구 '가짜 연기'에 버럭 "연기는 원래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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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라 불리는 이순재가 후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지적했다.
손석구는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지난 23일 JTBC '뉴스룸'을 통해 "평소 배우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너 왜 이렇게 가짜 연기를 하냐'고 쉽게 내뱉은 미숙한 언어가 섞이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충분히 그럴만 했다고 반성했다. (남명렬) 선배님께 손편지도 써서 사과했다. 선배님도 그걸 보시고 나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도 주셨고, 연극도 보러 오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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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국민 배우'라 불리는 이순재가 후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지적했다.
이순재는 31일 공개된 제한 구독 미디어 롱블랙과 인터뷰에서 "연기라는 게 원래 가짜"라고 손석구가 '가짜 연기'라고 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근까지도 연극 '리어왕' 등 안방과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 중인 그는 "배우가 감정에 너무 빠져들면 관객의 몫이 사라진다. 절제해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나는 자연스럽게 보이면 잘한 연기라고 생각한다. 꼭 역할에 과몰입해서 과장된 감정을 끌어낸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그는 1956년 연극 무대로 데뷔한 '68년차 배우'이기도 하다. 이순재는 손석구의 '가짜 연기' 언급을 거론했다. 이순재는 "최근에 누가 '가짜 연기'라는 말을 해서 논란이 됐다"라고 에둘러 언급하면서도 "그런데 연기라는 게 원래 가짜다.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게 연기"라고 꼬집었다.
손석구는 지난달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고 매체 쪽은 시작할 생각이 없었는데 30살 초반에 영화, 드라마로 옮겨갔다. 그때 (연극에서)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라며 "그래서 (연극을)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보고 싶었다"라고 '가짜 연기론'을 언급했다.
연극계의 원로 배우로 꼽히는 남명렬은 해당 발언에 대해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길.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손석구는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지난 23일 JTBC '뉴스룸'을 통해 "평소 배우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너 왜 이렇게 가짜 연기를 하냐'고 쉽게 내뱉은 미숙한 언어가 섞이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충분히 그럴만 했다고 반성했다. (남명렬) 선배님께 손편지도 써서 사과했다. 선배님도 그걸 보시고 나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도 주셨고, 연극도 보러 오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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