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현대인 만성질환 거북목 교정… 유튜브 보며 집에서 `셀프 치료`

필라테스 강사 '자세요정', 스트레칭법 소개로 구독자 125만명
재활운동 알려주는 '물리치료사.PT재석' 조회수 100만회 기록
병원·클리닉 방문없이 일상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인기몰이

유튜브 속에서 각종 건강 정보와 체형별·질환별 교정 운동법을 전하는 물리치료 전문 채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자세 교정', '재활 운동', '통증 치료' 등을 해시태그로 단 물리치료 관련 영상들이 수만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라며 "병원이나 클리닉을 가지 않고도 의사, 물리 치료사, 운동 전문가 등으로부터 일상 속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교정 운동법과 건강 상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들 채널의 장점으로 꼽힌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물리치료 전문 유튜브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7월 넷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자세요정', 2위는 '물리치료사.PT재석', 3위는 '알쓸물치'다.

1위를 차지한 '자세요정'은 구독자 125만 명, 누적 조회 수 99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12년 차 물리 치료사 겸 필라테스 강사인 이나경이 운영하는 이 채널의 주요 콘텐츠는 '셀프 체형개선 운동법'이다. 일자목 통증, 고관절 통증 등 신체 부위별 통증을 개선하고 골반 틀어짐이나 휜 다리 같은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는 효과적 스트레칭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주를 이룬다. 채널의 대표 영상 '80만 명이 효과를 본 승모근 없애는 운동'은 65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 중이며, 매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하루 10분 운동', '매일 10초 운동' 등의 운동 루틴 시리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위에 오른 '물리치료사.PT재석'은 구독자 49만 명, 누적 조회 수 32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물리 치료사 최재석이 운영하는 채널로 목, 어깨, 허리, 무릎, 손목 등 신체 각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의 원인과 그 치료법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줘 인기가 높다. 생활 속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는 '꿀팁'이나 수술 후 재활을 위한 운동법도 소개한다. 채널 내 인기 영상 '하루 10분으로 회전근개 파열 치료하기',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이상근 증후군 5분 스트레칭', '10분 만에 목디스크 교정하기' 등은 각각 10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3위 '알쓸물치'는 구독자 43만 명, 누적 조회 수 49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약 15년 경력의 물리 치료사자 물리치료학 박사인 김원득이 2020년 개설한 채널로, 채널명 알쓸물치는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물리치료 이야기'의 줄임말이다. 개개인의 체형과 질환을 고려한 스트레칭법, 자세 교정 및 재활 운동 기구의 올바른 사용법 등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전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허리 통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아픈 허리를 강철 허리로'다. 관련 영상 '매일 자기 전 누워서 3분만 해보세요. 허리 통증이 기적처럼 사라집니다', '딱 20초면 허리 통증, 다리 저림 확 줄여 드립니다' 등이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 △'피카토'(4위, 34만 명) △'Mr.Physio 호주물리치료사'(5위, 27만 명) △'라이프에이드'(6위, 19만 명) △'필라테스하는 물리치료사,람PT'(7위, 16만 명) △'파브스포츠'(8위, 15만 명) △'정파카'(9위, 14만 명) △'의학 채널, 움직임 연구소'(10위, 14만 명)가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