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장군 살리는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 친환경 성과 담은 ESG리포트 발간
지구 생물 다양성 유지→지속가능 사업 추구
지난해 ESG경영 및 성과 담아
산업 생태계 확대 ‘독립법인’ 현황 소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에 이어 올해 청주시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 인근 습지에 물장군 약 130마리를 방사했다고 31일 밝혔다. 물장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개체다. 이전에는 연못이나 논 등 습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이었지만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 수질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이에 물장군 서식지 복원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이 직접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물장군 자연 증식 여부와 개체 수 등을 관찰하면서 서식지 복원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장 인근 및 지역사회 생물 다양성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지역 환경청, 지자체, 지역주민 등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물장군 살리기 등 1년 동안 ESG경영 활동과 성과 등을 담은 ESG리포트를 3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ESG리포트 주제는 ‘플러스 포 마이너스, 마이너스 포 플러스(Plus for Minus, Minus for Plus)’로 설정했다. 전극의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각 영역에서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줄이고 필요한 요소는 적극적으로 더해 ‘보다 나은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포한다.
주요 내용은 전사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전환율 56% 달성, 전극재료 용매 재활용률 97% 달성, 국내 최초 공정코발트동맹(FCA) 가입, 생산 및 연구개발(R&D) 사업장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45001) 취득, 미국 내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획득 등을 담았다.
올해 ESG리포트에는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난해 출범한 사내 독립기업 사업 현황도 담았다.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기 사업을 영위하는 쿠루(KooRoo)의 안홍덕 대표는 쿠루사업은 일산화탄소 배출과 소음 등 내연기관 오토바이 단점을 개선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과 높은 상생 효과를 유발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ESS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전력망을 통합 관리하는 에이블(AVEL) 김현태 대표는 오는 2025년 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탄소감축에 기여하는 재생에너지를 국내 전역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해외에서도 ESG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남경 사업장은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자원순환율 100%를 인정받았다. 위험 폐기물로 분류되는 전극재료 용매의 재활용률은 97%까지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글로벌 탄소중립과 인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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