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배터리 사업 흑자전환 기대... SK이노, 1년만에 21만원선 회복

최두선 2023. 7. 3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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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주가가 급등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LG화학과 테슬라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기와 맞물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SK이노베이션의 추세적 상승 궤도 역시 멀지 않았다"며 "하반기 중국·인도의 정제품 수출 감소, 유럽 디젤 재고 타이트 등에 따른 정제마진의 구조적 상승세와 함께 SK온의 흑자전환이 가까워지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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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정제마진 상승 기대감
배터리 출하량은 2배 확대예상
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급등했다. 실적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본격적인 이익 추정치 상향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98% 오른 2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6.36% 오른 22만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21만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18일(21만500원)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하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정제마진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3·4분기 정유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도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하나증권(26만원), NH투자증권(25만원), 키움증권(20만9000원)이 SK이노베이션의 종전보다 목표가를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제일 높은 목표가(30만원)를 유지했고, BNK투자증권도 27만원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4분기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로 돌아선 것은 물론 컨센서스(1362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연간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을 1조8135억원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조1393억원으로 추정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768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며 "미국공장 수율 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따른 AMPC 추가 반영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의 흑자전환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정제마진은 이미 반등했고, 상승세는 추세적이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이동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공급 증가 여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자회사 SK온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럽 완성차업체의 재고 감축에도 SK온의 배터리 출하량은 유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전기차업체의 수요 둔화 시그널에 따른 우려에도 기존에 제시한 '출하량 전년 대비 2배 증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전환' 등의 가이던스를 지키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율 개선이 더뎠지만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수요가 가장 강한 미국 중심의 판매 물량 확대로 판가 하락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AMPC 역시 본격 반영되면서 올해와 내년 현실화된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LG화학과 테슬라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기와 맞물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SK이노베이션의 추세적 상승 궤도 역시 멀지 않았다"며 "하반기 중국·인도의 정제품 수출 감소, 유럽 디젤 재고 타이트 등에 따른 정제마진의 구조적 상승세와 함께 SK온의 흑자전환이 가까워지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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