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 효성·코오롱, ‘재활용 PET 타이어코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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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시장 1·2위인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재활용 PET 소재를 100% 사용한 타이어코드 사업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7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재활용 PET 원료를 100% 사용한 타이어코드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 전면 사업화'를 선언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효성보다 3년 앞선 2027년을 재활용 PET 100% 타이어코드의 상업화 목표 시기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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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 성공 ‘전면 사업화’ 선언
경영진 의지 힘입어 친환경 속도
이들 기업은 각각 2027년과 2030년 100% 재활용 PET 기반 타이어코드 양산 목표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코오롱·효성, 재활용PET 타이어코드 본격 경쟁
7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재활용 PET 원료를 100% 사용한 타이어코드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 전면 사업화'를 선언했다. 타이어 코드는 타이어의 형태를 잡아주고 내구성을 보강하기 위한 일종의 보강재로 스틸, 나일론, 레이온, PET 등 여러 원료를 사용해 만든다.
두 회사 가운데 사업화에 앞선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효성보다 3년 앞선 2027년을 재활용 PET 100% 타이어코드의 상업화 목표 시기로 세웠다.
최근 포르말린이 포함되지 않은 타이어코드용 친환경 접착제도 개발했다. 포르말린은 자극적인 냄새를 내는 무색의 액체로 포름알데히드 37%를 메탄올 10~15%와 함께 물에 녹인 것이다.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현재는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과 협업해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바이오 PET 원사 및 타이어코드를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현재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PCR) 원료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면 사업화 시기는 2030년으로 한 발 늦었지만 효성첨단소재는 기술력 차원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보다 앞섰다는 평가다. 이미 식물성 원료 추출물을 활용한 산업용 바이오 PET 원사와 폐PET병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재활용 PET 원사 개발을 완료했다.
효성첨단소재는 두 원사에 대한 국제 친환경 인증(GRS)을 받은 상태로, 현재 일부는 타이어코드 생산 시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베트남과 중국 가흥 사업장에 두 재활용 원사로 만든 타이어코드 제품의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ISCC 플러스)을 받기도 했다.
■ 폐PET 사업 투자 확대도 닮은 꼴
코오롱과 효성의 핵심 계열사들이 친환경 사업 전환에 집중하는 것은 경영진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4월 국내 이차전지 재활용 스타트업에 45억원 규모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친환경 제품·소재 개발 및 사업 확대'를 향후 5대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뽑았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3월 중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현재와 미래를 포괄하는 기업의 가치 기준이 되고 있다"며 "ESG경영 강화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섬유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정부와의 공동 개발, 자체 R&D 등을 통해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화학재생그린섬유개발' 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 앞으로 국비 약 38억원을 지원받아 폐PET의 화학재생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공정기술을 찾을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친환경 R&D에 93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대부분 화학기업들은 이에 맞춘 친환경 소재·제품 개발 및 차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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