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호재, 또 호재… 정유사 반등 `성큼`

박정일 2023. 7. 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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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 '어닝쇼크'급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업계가 3분기 들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까지 손익분기점(배럴당 4달러) 수준이었던 정제마진이 이달 들어 8.9달러까지 치솟았고, 여기에 국제유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빠르게 부진을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2분기에 부진했던 SK이노베이션 등 정유 4사의 실적이 가파르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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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나빴던 정유업계
국제유가·정제마진 상승 맞아
해외여행 늘어 수요마저 급증
SK이노, 영업익 5000억 넘길듯

2분기에 '어닝쇼크'급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업계가 3분기 들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까지 손익분기점(배럴당 4달러) 수준이었던 정제마진이 이달 들어 8.9달러까지 치솟았고, 여기에 국제유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빠르게 부진을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4주차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 당 평균 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4주차에 배럴 당 2.4달러까지 떨어진 뒤 점차 반등세를 보이면서 7월 첫 주에는 손익분기점 수준인 배럴 당 4달러까지 회복했으며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제마진은 원유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간의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배럴당 4달러가 넘어야 정유업체들이 이익을 거둔다.

윤재성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재고 확보 움직임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석유화학 시황이 모드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무더위로 인한 발전 수요 증가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미국의 휘발유 재고, 여기에 휴가철에 따른 드라이빙 시즌 돌입과 해외 여행 급증에 따른 항공유 수요 증가 등이 석유제품의 수요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실적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배럴 당 75.2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28일 84.71달러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배럴 당 1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정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원유의 가치가 그만큼 올라간다.

이에 따라 2분기에 부진했던 SK이노베이션 등 정유 4사의 실적이 가파르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에쓰오일 역시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 역시 비슷한 수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분기에 10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에쓰오일 역시 영업익이 97.9%나 급감한 36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의 6월 예상치 못한 정제설비 가동 중단으로 등·경유 재고가 10년 내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공급 충격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무더위와 낮은 재고의 원인으로 글로벌 휘발유 가격 또한 크게 상승중으로 당분간 정제마진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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