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전소 3800억 투자한 국내 보험사들, 투자액 절반 손실처리

조해영 2023. 7. 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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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3800억원을 투자한 국내 보험사들이 투자금 절반 정도를 손실 처리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8곳은 최근 2017년 영국 발전소 건설 관련 펀드에 투자했던 원금의 40∼60%를 평가손실 처리했다.

운용사 관계자는 "기존에 문제가 발생해 보수적으로 손실을 반영할 수는 있지만 발전소가 사전가동에 들어가는 등 정상화 초입에 있다"며 "시설이 정상가동 되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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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지티(MGT) 프로젝트 누리집 갈무리.

영국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3800억원을 투자한 국내 보험사들이 투자금 절반 정도를 손실 처리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8곳은 최근 2017년 영국 발전소 건설 관련 펀드에 투자했던 원금의 40∼60%를 평가손실 처리했다. 투자에 들어간 보험사는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엔에이치(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흥국화재, 디지비(DGB)생명, 엔에이치(NH)손해보험 등으로, 이들의 투자금은 약 3800억원이다.

이 펀드는 엔에이치(NH)-아문디자산운용과 하나증권이 조성한 것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엠지티(MGT) 프로젝트가 투자 대상이다. 발전소 건설 비용을 중순위로 대출해주고, 이후 발전소가 가동됐을 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가동 시기가 미뤄지자 수익 실현도 덩달아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해당 자산의 일부를 손실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해당 발전소의 사전 가동이 시작된 만큼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기존에 문제가 발생해 보수적으로 손실을 반영할 수는 있지만 발전소가 사전가동에 들어가는 등 정상화 초입에 있다”며 “시설이 정상가동 되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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