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부인 “검찰, 거짓 진술 강요”…검찰 “거론할 가치도 없는 주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인이 “검찰이 형량을 낮추는 대가로 (남편에게) 거짓 증언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은 즉각 “회유나 진술 강요는 일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아내 A 씨는 오늘(31일) 한 언론사에 자필 입장문을 보내 “검찰이 형량을 낮추고 구속 만기인 10월에 불구속 상태로 나오게 해주겠다는 등 지속적인 회유와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구체적으로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죄가 아닌 정치자금법으로 해주겠다는 딜을 제시했다”면서 “그 딜의 대가로 이재명 대표 대북대납 사건을 거짓 진술을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가 가족들과 면회 과정에서 추석에 나올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했다”면서 “하루라도 있기 싫은 감옥에서 이 달콤한 유혹 때문에 검찰에 끌려왔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검찰은 “30여년 이상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의원, 경기도 부지사, 킨텍스 사장 등 정치경력을 가진 이화영 전 부지사를 상대로 소위 ‘회유’ 주장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이어 “이 전 부지사는 작년 9월 구속된 이후 가족·지인과 110회 이상 면회, 국회의원과 7회 특별면회, 변호인과 180여회 접견을 했다”면서 “선임 변호인이 총 17명에 이름에도 소위 ‘회유’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측은 “이 전 부지사 아내의 입장문은 변호인단과 상의를 거치지 않은 개인적 의견”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A 씨는 이날 입장문에서도 “이화영의 변호인인지 쌍방울의 변호인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이 전 지사의 변호인을 비난했습니다.

백 씨는 지난 24일 해당 변호사에 대한 해임계를 제출했다가 이에 반대하는 이 전 부지사와의 의견충돌로 법정 부부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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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