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中 자회사 ‘지상쥐’ 3000억원 매각...“K-푸드 진출에 집중”
“청도식품 통해 中 사업 지속”
매수자는 복수의 중국 기관투자자와 지상쥐의 기존 2대 주주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1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지상쥐 지분 총 60%를 약 38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상쥐의 지난해 매출은 약 2091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중국 내에서 청도식품과 지상쥐 두 자회사를 기반으로 식품사업을 운영해왔다. 청도식품은 비비고 냉동식품과 다시다를 비롯한 ‘K-푸드’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상쥐는 중국식 반찬류인 자차이(일명 ‘짜사이’)와 중국식 장류 등을 취급한다.
이번 지상쥐 매각으로 CJ제일제당은 중국 내에서 K-푸드 판로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내 식품사업의 두 축이었던 지상쥐(중국식품)와 청도식품(한국식품) 중 후자에 사업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판단이다.
다만 CJ제일제당 측은 이번 매각이 ‘탈중국’의 일환이라는 분석에는 선을 그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상쥐가 ‘K-푸드 진출’이라는 사업 전략과 다소 결이 달랐는데 때마침 좋은 기회를 만나 매각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매각은 ‘선택과 집중’일뿐 청도식품으로 중국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제품(GSP) 사업을 확장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GSP는 CJ제일제당 측이 글로벌 사업을 위해 설정한 7가지 전략제품(만두·롤·치킨·가공밥·김치·K소스·김)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16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3%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전역에서 K-푸드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식품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도 이 같은 큰 방향성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매각 대금은 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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