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맞물린 '10월 사퇴설'..."소설" 선 그었지만
[앵커]
최근 한 시사 평론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0월 사퇴설'을 제기해 당내 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들이 근거 없는 '소설'이라고 일축했지만, 최근 재부상한 '사법 리스크'와 '8월 위기설'이 사퇴설의 배경으로 작용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10월 사퇴설'은 이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난 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친명계 K 의원을 밀기로 공감대를 모았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최근 한 보수 평론가가 제보를 받았다며 이 같은 정치적 구상을 한 주체로 친명계 핵심 의원들을 지목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장성철 / 공론센터 소장(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추석 이후에 10월에 퇴진할 거로 (이재명 대표가) 이미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K 의원을 당 대표로 밀겠다, 40명의 의원을 다 지금 하나의 뜻으로 모았다….]
'총선 승리를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다'는 이 대표 최근 발언과 맞물리며 아예 불가능한 얘긴 아니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근거 없는 소설, 이른바 '지라시' 수준에 불과하다며 불쾌한 기색까지 내비쳤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턱도 없는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다, 남의 당을 소재로 해서 그런 식의 소설 써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거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전혀 논의된 바 없고 장성철 소장의 카더라 통신이나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를 가상의 소설을 소환한 것은….]
이 대표는 웃음으로, K 의원으로 지목된 김두관 의원은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치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10월 사퇴설 나왔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허허허, 글쎄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어떤 모 기자가 전화가 와서 자가발전한 것 아니냐 이렇게 하길래요. 알다시피 저는 자가발전의 자, 자도 모르는 사람이지 않으냐….]
다만, 현시점에서 '사퇴설'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하나의 카드로 '거취 문제'는 여전히 열려 있는 것 아니냐는 친명계 핵심 의원의 진단도 있는 데다,
특히 최근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추가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다시 떠오른 사법 리스크, '8월 위기설'이 사퇴설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겁니다.
'통합 행보'로 주목받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극적인 장면은 연출되지 않으면서 '완전 봉합'엔 이르지 못했단 평가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10월 사퇴설'에는 이 대표의 불완전한 리더십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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