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동관 언론장악 기술자” vs 與 “방송장악은 민주당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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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야 3당(민주·정의·기본소득) 연대와 국민의힘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야권은 이 후보자를 "언론장악 기술자"라고 혹평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정 철회 및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현 정부의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및 일부 방송사 민영화 추진 움직임에 이은 이 후보자 임명을 '언론장악'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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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청문회 1년 내내 해도 부족해”
이재명 “尹, 지명 철회하고 사과를”
與선 “野, 방통위 정상화 저지 속셈”
윤재옥 “8월 20일 전엔 청문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대통령이 끝내 원조 방송장악 기술자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현재도 내각에는 대통령 부부 심기 경호에만 열중하며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인사들이 가득하다”며 “여기에 ‘방송장악위원장’ 이 특보까지 더해지면 윤석열 정권은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인사가 망사가 돼선 안 된다”며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나 마찬가지인 이 특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윤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인사가 亡事”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내정한 것을 두고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정권의 오만한 인사 폭주가 멈추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
◆“방송장악은 민주당 전공”
국민의힘은 “방송장악은 민주당 전공 분야”라고 맞불을 놓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민주당이 2017년 정권을 잡자마자 방송장악 문건을 만들고 이를 그대로 실행했다는 것이 이미 대법원 판결에 의해 밝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시 민주당은 KBS와 MBC를 장악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노조를 동원해 경영진과 야당 측 인사들에게 적폐라는 비난과 인격적 모독까지 쏟아부었다”고 했다.
“정파적 반대 말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 첫 번째)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현 정부의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및 일부 방송사 민영화 추진 움직임에 이은 이 후보자 임명을 ‘언론장악’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배민영·김현우·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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